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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서울 치어리더도 '부상 투혼'...김지예 한발 붕대 '외발로 응원'
    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10. 24. 22:05


    기자란 담당분야가 있고 그 분야에 충실하게 된다. 그 틀을 벗어나면 일반인 보다 못한 전투력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기 마련이다.

    지난 23일 일요일 상암경기장에 FC 서울과 성남 일화의 프로축구 경기 취재를 갔다. 하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SK와 롯데 경기가 우천으로 연기돼 하루 밀려 겹친 날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경기 내용 취재는 아니었고 TBS의 관중리포터들 따라잡기였다.

    몸은 프로축구 경기에 있으돼 할 일은 연예였던 셈이다. 그날이 TBS 매치데이 였던 관계로 해당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과 축하공연을 하러 온 연예인들도 많았다. 엄밀히 말하면 안가거나 못 갈 자리에 간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하. 지. 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것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관중리포터를 따라 잡는 순간에 잠시 카메라에 잡힌 한 치어리더에 대해 꼭 언급해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전문 사진기자도 아닌 까닭에 게다가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는 변명도 미리하고자 한다. (사진 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은 까닭에...)

    FC서울과 성남 일화의 경기 전반, 1대 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 곧 전반 경기는 종료될 예정이고. 미녀 관중 리포터 두명은 전반 경기가 끝난 뒤 관중을 인터뷰 하기 위해 대기 하고 있었다. 

    그. 순. 간.

    'V걸'이라 불리는 FC서울의 치어리더들이 응원석으로 나갔다. 이어 관중리포터들도 방송 그림을 위해 치어리더들과 함께 했다. 

    그. 때... 바로 곁에서 절뚝대며 의자에서 일어난 치어리더가 있었다. 가만히 보니 한쪽 다리에 붕대를 감았고 발도 사용 할 상태가 아닌듯 했다. 그런데 그녀가 응원석에 서서 한발로 응원을 시작했다.

    드. 라. 마. 처럼

    곧 골이 터졌다. 치어리더는 동료와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누렸다. 그리곤 붕대를 감은 외발 치어리더라는 느낌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응원에 몰입했다.

    곧 전반전이 끝났고 미녀 관중리포터들의 방송준비가 이어졌다. 치어리더 이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럴 경황이 없었다.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FC서울 치어리더 김지예가 바로 외발 치어리더의 주인공 같다.

    왜 다쳤는지? 외발로까지 응원을 해야 했는지?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지만 관중리포터 취재가 끝난 뒤 후반전에는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질문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경기장 선수만 부상투혼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었다. 스포츠 경기장마다 치어리더들이 있고 그들은 시즌 따라 종목을 돌고 돌지만 그들 역시 부상투혼을 발휘하는 스포츠맨십을 가진 프로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기사로 써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연예매체인지라 블로그를 통해 그녀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어떻게 다쳤든 불편한 다리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친 FC서울 치어리더 김지예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혹 중대한 오류일 수도 있으니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치어리더 김지예(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3269115)가 이 글의 주인공이 맞는지 확인해 봐도 좋을듯 하다. 내가 사진을 찍은 외발 치어리더는 분명 그녀였던듯 하다. (아, 업무상 찍은 사진인 관계로 상태불량임에도 디스패치의 워터마크를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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