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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으로 가는 길...현장으로 가는 길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4. 9. 1. 03:37
홀로 새벽을 보내면 그 시간만큼은 오로지 내 것 같아서 그나마 맑은 머리를 갖게 된다. TV도 켜고, 노트북도 켜고, 모바일 메신저가 간혹 징징대는 산만한 새벽이라고 해도.
리모콘 놀이를 하다 멈추고 보니 다큐 한편이 눈길을 끌었다. <전선으로 가는 길>
원제를 뒤져보니 <Which Way Is the Front Line from Here? The Life and Time of Tim Hetherington, 2013>
영화 말미의 검은 화면에 비석처럼 흰색글자가 새겨진다. 1970-2011. 다큐영화의 주인공이자 종군기자였던 팀 헤더링턴의 삶이다.
종군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뱅뱅클럽> 이후 또한번 머리가 멍해지는 영화다. 간혹 전쟁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선을 최면으로 기자질을 해온 시간도 있다.
전쟁의 팩트? 영화에서는 부모, 형제를 잃을 수 있다는 확증이라고 말한다. 종군기자에게 전쟁은 죽을 수 있다는 확증이다.
모든 기자가 전쟁터로 향할 수는 없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면 <전선으로 가는 길>은 <현장으로 가는 길>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현장에 갈 수 있을 지 모를 일이지만.
나이 탓을 하면서 글은 점점 하루가 다르게 멀어진다. 자판이 두들겨 지고 나오는 글은 요즘 예능프로에 나오는 표현대로 과거에 냉동된듯 고루하다.
영화는 전선을 찍은 사진들과 <대니보이>가 흐르며 끝난다. 전쟁터로 아들을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다룬 아일랜드 민요란 것도 검색을 하고 알았다.
무식까지 채워준 영화는 다양한 버전의 대니보이를 자꾸 반복해 듣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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