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칸을 다시 찾은 장동건도 설레였겠지만 <디스패치> 송은주기자도 충분히 설레였을 것 같습니다. 원래 연예기자란 그 어떤 톱스타를 만나도 담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누군가의 광팬이 된다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유는 최소한의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인생이 뭐 말대로 이상대로 살아집니까. 연예기자들도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스타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도 패션전문기자로 <스타일 앤 스타>라는 책까지 낸 송은주기자의 경우 장동건의 팬이었음이 확실합니다. 듣기론 첫 아이를 가진 뒤 태교를 할 때 장동건 사진을 매일 보며 장차 아들의 외모에 대해 기원했다고 합니다. (물론 명확한 증거는 없음)
어쨌든 이때 태어난 아들은 현재 엄마가 칸영화제 취재를 위해 해외장기출장인 관계로 한국에서 이별의 아픔(?)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송은주기자는 니스공항에 도착한 장동건을 단독 인터뷰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됐습니다.
아...모자의 이 엇갈린 운명이란. ㅎㅎㅎ 인생이 다 그런 것이겠지요. 게다가 사진기자가 이렇게 절묘한 인터뷰 인증샷까지 포착해 기사에 첨부하게 됐으니 송은주기자의 제2의 생일로 기록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너무 일방적으로 넘치게 해석했을까요?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일단 눈에 보이는 팩트는 맞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