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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뒷談]‘한국판 파파라치’의 세계 (동아일보, 2014.1.18)언론보도 모음 2014. 1. 18. 21:28
[동아일보]
“연예 특종이라도, 수위 높은 사진은 미리 걸러내죠”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주차장의 차 안에 누군가가 한 시간 전부터 앉아 있었다. 기온이 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왔지만 그렇다고 시동을 걸어 난방을 켤 수도 없었다. 그야말로 ‘없는 척’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주차장 입구에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들어섰다. 한 남성이 내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더 숨을 죽였다. 5분, 10분…. 얼마나 지났을까, 까만 점퍼를 걸친 여성이 주차장에 들어섰다. 남성은 바로 SUV에 올라탔고 여성도 뒤따라 같은 차를 탔다. 카메라 렌즈가 쉴 새 없이 깜박였다. SUV에서 내린 남성은 이승기, 이 차에 동승한 여성은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였다.
2014년 1월 1일 새해 벽두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승기-윤아’ 열애 보도는 이렇게 터졌다. 명백한 증거인 사진 앞에 두 스타의 소속사는 곧바로 열애를 인정하며 ‘백기투항’했다. 연예계 사람들은 “이승기가 드디어 걸렸다”고 했다. 모범생 이미지의 이승기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열애설이 나지 않았던 연예인이다. 연예인 사생활과 관련해 숱한 특종을 일궈낸 연예전문 인터넷 매체인 디스패치 기자들도 “이승기 씨는 취재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했다.
연예인 사생활 보도는 저널리즘의 영역에 해당하는가, 아니면 대중의 말초적 호기심에 영합한 파파라치의 횡포인가. ‘한국판 파파라치’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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