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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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와 마주칠 때마다 생각날 여자?기자들 떠들다 2022. 12. 26. 04:38
‘어디 있었더라?’ 체한 듯 답답해진다. 기억력이 죽었을 땐 몸으로 움직여야 한다. 하나하나 뒤져 보는 수밖에. 수납장에 숨어 있던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배를 가르고 내장을 꺼내놓듯이. 이렇게나 많은 잡동사니가 있었다고? 수납장 두 칸을 버리지 않은 책들이 차지하고 있다. 일단 바닥에 던져 놓는다. 이상하게도 찾고자 하는 물건은 가장 늦게 정체를 드러낸다. 확률게임인데도 그렇다. 버릴까? 말까? 무너져 뒤죽박죽된 책들도 심란해 보인다. 벽 구석 한쪽에 쌓는다. 20권 남짓 두 줄로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지음). 2016년 일본 아마존 1위! “아쿠다가와 역사상 최고의 작품” 웬 소설? 책을 살 때 소설만큼은 피했다. 미련 남은 글쟁이 오기랄까. 혹시나 언젠가 표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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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소설을 썼었다...단편소설 스크랩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0. 12. 25. 03:06
가끔 사람들이 신춘문예를 했던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너무 글팔아 먹는 일에 애쓰며 살아오지 않았나 잠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감히 소설을 쓰고자 하는 용기도 없지만... 이젠 밤새 소설을 썼던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바둥대는 꼴이 스스로 안스럽다. 한때 소설을 썼음을 믿지 않는 후배들을 위해 글을 공개해 본다. 아마도 이게 3번째 썼던 단편소설이었던가. 1997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운좋게도 당선됐던 작품이다. 심사위원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의 이문구 선생이셨다. 누군가 그랬다. 혹? 집안 어른이라 그냥 뽑아준 게 아니냐고... [단편소설] 스크랩 아침마다 출근을 해서 한 뭉치의 조간신문을 챙겨든 지 만 3년이 됐다. 가위, 칼, 자, 딱풀. 이것들은 분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