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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봐]"앵글부터 남달라?"…, '천일의 약속' 틀을 깨는 장면들기자들 떠들다 2011. 11. 22. 12:22
월화드라마...역시나 김수현, 장면에 묻어나는 앵글도 의도?
예전부터 김수현의 작품을 좋아했다. 왠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늘 직장에서 살다시피하는 나에겐 아무래도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가족에 대한 생각만이면 쉽게 지쳐버릴 수도 있을 진부한 시한부 사랑이야기..진짜 드라마 같은 드라마 '천일의 약속'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재미랄까?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는 시청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앵글을 선호한다. "천일의 약속"은 달랐다. 과하다 싶을 정도의 '하이앵글'과 "도대체 왜?"라는 느낌의 여러 사물을 이용한 '가리기효과'가 드라마 전개에 또 다른 힘을 실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하이앵글'…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
안방극장의 시청자가 마치 모든 장면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으로 드라마에 다가가게 된다. "맞아! 저럴 땐 그럴 거야", "내가 알지. 그 심정"이라는 느낌...괜한 측은한 마음으로 드라마에 좀 더 몰입하게 한다. 처음엔 "왜 이런 앵글일까?" 생각했다. 점차 김수현표 드라마 속으로 빠져들어 가다 보면 이때쯤이면 "역시 이 앵글이 정답이었구나!"라는 생각이랄까.'가리기효과'… 훔쳐 보기? 몰래 듣기?
'하이앵글'과 달리 시청자의 '은밀한 동의'를 고한다고나 할까? 답답할 만큼 가려진 장면에서는 쥐 죽은 듯 조용히 장면속으로 들어간다. 어떤 소리도 방해가 될꺼 같다. 침묵만으로 드라마에 빠져들어야만 할거 같다. 말 그대로 "그 안에 나 있다!" 수준이다.
다른 드라마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올수도 있다. 하지만 유난히 김수현의 작품에서는 많이 나온다. 자신의 드라마 장면에서 모든 시청자를 끌어 당기는 힘이라고나 할까? 물론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빠른 전개, 속사포 대사, 섬세한 디테일, 리얼리티는 '천일의 약속' 김수현의 무기겠지만 드라마 장면장면 카메라 앵글도 김수현표 드라마의 일부분이다. 평범하고 가장 편안한 앵글 뿐만아니라 틀을 깨는 앵글로 시청자를 움직인 드라마는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글=김용덕기자, 사진=SBS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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