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뉴스 식구들이 일할 공간이 우여곡절 끝에 거의 완성됐다. 2주에 걸친 대공사 끝에 그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무실 공사는 새집을 짓는 것만큼이나 힘들었다. 크게는 공간배치에서부터 벽지, 타일 색깔 하나 하나까지 선택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논란을 낳은 것은 의자와 책상이었다. 카페같은 사무실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기자 후배들과 대기업 근무환경에 익숙한 전략실 후배들의 의견이 완전 극과 극이었기 때문이다.
<왜 한국엔 구글 같은 사무실이 없을까?> <우리도 저런 사무실에서 일하면 안되나?>
결국 우린 꿈만 꾸거나 부러워만 하지 않기로 했다. 전략실은 기존 사무실 분위기 대로 가되 기자들이 일할 공간은 자유로움 자체를 추구하기로 했다.
우선 취재파트 의자는 푸그(poog)를 선택했다. 안락함과 럭셔리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단,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
다음 사진파트는 쇼파를 업무용 의자로 선택했다. 쇼파에 앉아서 일을 하겠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회사는 아마도 디스패치 빼고 거의 없지 없지 않을까.
책상은 노트북 하나 놓을 정도로 크기의 카페테이블로 맞췄다. 아직은 큰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수영장은 커녕 당구장도 오락실도 없지만 그래도 구글 사무실이 마냥 부럽지 않은 수준은 될듯 하다.
자유롭게 일하는 환경은 분명 창의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창의력이 나오지 않으면 어떤가. 우선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 편한게 장땡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