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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레터' 그게 될까?..."손가락 이라도 잘라서 넣자!"
    기자들 떠들다 2022. 1. 6. 08:53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게 눈꺼풀' 이라고 어르신들이 말하곤 했다. 쏟아지는 졸음과의 싸움. 한없이 내려 앉는 눈꺼풀 무게를 이겨 내기란 쉽지 않다. 

     

    기자들에게 가장 무서운 건 마감 이다. 온라인 매체는 그나마 시간에서 자유롭지만. 인쇄 매체에서 마감을 못지킨다는 것은 죽음과 같다. 말 그대로 <데드라인>(deadline)이니까.

     

    죽은 블로그에 다시 글을 쓰기 하면서. 마감의 긴장이 되살아났다. 글의 발행 요일과 시간을 정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 우연히 찾아와 읽긴 읽겠지만. 뭐 하나 분명한게 없는데. 그럼 지금 혼자만의 낙서일까?

     

    마감의 장점도 하나 있다. 마감이 있으면 글은 어쨌든 쓰게 되고 완성된다. 기사감이 없을 때, 마감이 늦어 원고를 못 넘길 때. 날아오는 섬뜩한 한마디 "손가락이라도 잘라서 넣어라!"

     

    꼭 새해면 하는 짓들이 있다. 작심삼일로 대부분 끝나는 일들. 2022년 새해, 별나게 책 한권 읽었다. 콘텐츠 마케팅을 다룬 내용이다. 

     

    블로그 등에서 해서는 안될 일은? <자기 자랑> <홍보> <물건팔이>  

     

    이전에 쓴 글 두개는 디스패치 자랑과 홍보나 다름 없다. 독자? 오디언스의 욕망과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식, 전문성의 접점을 찾으라는데. 최소 주 1회 그리고 그 이상 글을 발행 하라는데.

     

    결론은 충분한 자극이 됐다. 지금 쓰고 있으니까. 숙제 처럼 머리에 각인된 하나는 '뉴스레터' 이메일 구독 서비 스다. 구독경제 바람이 불었다. 아직은 식지 않은듯 하다.

     

    스티비, 메일침프... 잠깐 관심을 보였던게 1년 전? 2년 전? 다시 접속해 보니 로그인 정보도 기억나지 않는다. WEB 1.0 이라 부르는 시절, 이메일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스팸메일을 기막히게 걸러내는 사용자 본능, 이메일 서비스의 진화된 기술이 곧 이들을 진압했다. "이메일 구독? 한국에선 절대 안될 껄!"  

     

    뉴미디어 중엔 나름 성과를 이뤘다는 곳들도 있다. 대부분 경제 관련, 득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매체 입장에서 이메일 구독 서비스는 엄청난 매력이다. 독자와 직접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 소셜미디어플랫폼은 결국 남의 집이다. 세입자의 설움은 이미 충분히 겪고 있다. 온라인의 모든 길은 이메일 구독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책의 핵심이다.

     

    1만명의 이메일 구독자를 모집 할 수 있다면? 당연히 달라지겠지. 기회도 생기겠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한명이 두명되고, 두명이 세명, 네명, 열명, 백명, 천명 되는 순간이 온다는 진리, 믿음, 확신.

     

    SNS를 통해 이미 성공적인 경험을 해봤다. 그럼에도 두려운 이유는 많다. 소셜미디어 팔로워 모으기와 이메일 구독자 모으기는 차원이 다르니까.

     

    클릭 한번으로 팔로잉이 끝나는게 아니다. 독자가 이메일을 적어 넣고, 동의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 산이 높다. 더 높은 산은 이메일을 열게 만드는 일이다.

     

    소셜미디어나 블로그에서도 똑같이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보낼 수도 없다. 아,,, 마감꺼리가 하나 더 생겼다. 

     

    "손가락이라도 잘라서 넣어라!"

     

    이메일 구독자가 10명만 넘어도 손가락이 다 사라지겠다. 가장 엽기적인 이메일 구독 서비스로 기록될 순 있겠다. 글은 자판을 두드려야 나오니까 실행에 옮길 순 없다.

     

    새해니까. 2022년이니까. 비장한 심정으로 도전해 보자. 뉴스레터? 이메일 구독 서비스? 해보면 되고 멈추지 않으면 되겠지. 글을 쓸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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