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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언젠가 망하겠지만'...한국기자협회 가입 승인기자들 떠들다 2022. 1. 22. 06:22
"아마존은 너무 커서 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언젠가 아마존이 망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아마존은 파산할 것입니다. 다른 대기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들의 수명이 100년을 넘기기는커녕 30여 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존 언바운드' 브래드 스톤 지음>
제프 베이조스의 말입니다. 100년 기업을 희망한 역설적 경고였겠지요. 대기업도 아닌 작은 연예 매체 디스패치. 창간 10주년이 됐습니다. 그의 말대로라면 수명이 20년 남았습니다.
종이 매체에서 온라인으로 미디어 환경은 급변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온라인 연예매체로 시작했습니다. WEB 2.0 시대, 소셜미디어와 K-POP 그리고 무엇 보다 독자들 덕분에 10년을 버텼습니다.
디스패치는 뜻깊은 마일스톤을 얻었습니다. 2022년 한국기자협회 가입이 승인됐습니다. '연예기자도 기자냐?' '연예매체도 언론이냐?'
선입견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연예 분야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매체들이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언론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이돌의 노래 한곡이 외국 청소년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한국의 대형 기획사들은 전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펼칩니다. 칸 영화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그래미 등을 정복하며 꿈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이 거대한 세계 속에 연예 미디어도 존재 이유가 분명합니다. 흔히 말하는 메이저 언론, 기성 매체들만 다뤄야 할 영역도 아닙니다. 트래픽을 얻기 위해 앞다퉈 공장식 연예기사를 생산하는 일은 더더욱 아닙니다.
'파파라치' 디스패치의 지향점과 한계가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2011년 3월 30일 '뉴스는 팩트다'를 슬로건으로 첫 뉴스를 출고했습니다. 언론의 본질이자 기본에 충실한 사실 확인. 그것이 사진이었고, 최선을 다한 취재와 글이었습니다.
디스패치가 있는 곳이 연예계 였을 뿐입니다. 스타들의 열애 현장 기사는 1년에 4~5회 였습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심층, 탐사 보도는 훨씬 더 많았습니다.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된 브랜드 이미지가 디스패치의 전부는 아닙니다. 태생 자체가 디지털 매체지만, 전통적 아날로그 언론사 처럼 일하곤 합니다. 끊임없는 혼동과 실험, 도전이 있습니다.
미국 문화자본, 왜색 일본문화를 비판하곤 했었습니다. 이제 거꾸로 한국 연예산업이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융합된 세계의 자본과 문화엔 국적 등이 의미 없습니다. 이미 세계는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합니다.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완전한 편집권 보장. 허망한 구호가 아닌 그것을 이룬 곳이 디스패치 입니다. 10년 역사의 근간입니다.
앞으로의 10년, 디스패치는 전세계 독자와 이어지려 합니다. 꿈이 이루어 진다면 적어도 30년은 갈 수 있는 연예매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을 소유한 자에게만 있다>
'뉴스는 팩트다' 슬로건과 더불어 디스패치의 가슴에 새겨 넣은 문구 입니다.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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