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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 영상' 필터 왜 쓰기 시작 했냐면?
    기자들 떠들다 2022. 1. 29. 04:01

    다양한 소셜 플랫폼을 디스패치는 운영한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성공적이다. 트위터는 나쁘지 않다. 유튜브는 선점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콘텐츠도 한계가 있다. 고민 많은 채널들은 아직도 수북하다.

     

    '소셜미디어 업계는 2021년을 ‘쇼트 폼의 전성기’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2021년 틱톡은 한 해 동안 매 분기 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한국일보, 12월 23일 보도>

     

    틱톡 첫 포스팅은 2018년 7월 4일. 숏폼이 인기 라는 소식을 듣고, 막연하게 계정을 열었다. 계정 인증을 받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낸 이메일로 연락을 했다.

     

    첫 미팅엔 한국인과 중국인 직원 두명이 나왔다. 틱톡 코리아 사무실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중국 본사의 승인을 거쳐 블루뱃지를 받았다.

     

    움짤 느낌의 영상을 주로 올렸다. 팔로워는 빠르게 늘었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터졌다. (디패 콘텐츠도 아니지만) 틱톡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틱톡용으로 편집한 영상 넘버링은 1440. 하루 한개 이상 마감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현재 팔로워 230만. 해외 팔로워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성공적이다.

     

    권태란 바로 이때 온다. 어느 순간, 스스로 지루해졌다. 기계적이란 느낌? 온통 마스크 차림에 눈만 보이는 영상들. 최초 포스팅을 찾기 위해 스크롤을 내리고 또 내렸다.

     

    시간을 거슬러 마스크 없는 스타들 얼굴이 나타난다. 다수의 미디어가 동일한 장면을 담는다. 포토 라인에서 외쳐지는 말들.

     

    https://vt.tiktok.com/ZSebDJcj3/   <같은 정해인 영상인데 틱톡에선 130만 찍고, 인스타그램에선 망함>

     

    Join TikTok and see what I've been up to!

    KodaK #정해인 #junghaein #디스패치 #dispatch #출근길 #stickers

    www.tiktok.com

    '하트~ 꽃받침~ 포인트 안무? 손 좀 흔들어 주세요!'

     

    포토 타임이 끝나고 돌아서 걸어가는 순간. 누군가 이름을 크게 외친다. 스타가 되돌아 보는 그 찰라. 대부분의 현장은 이토록 아쉽게 반복된다.

     

    몇 초 라도, 아니 1초 이하 라도... 뭔가 다른 그림이 있지 않을까 암호를 찾듯 헤맸다. 마스크 시대가 왔다. 눈빛만 간신히 보일 뿐이다. 

     

    마감의 루틴은 강력한 지속성을 갖는다. 단점은 즐거움이 노동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뭘 해야 하지? 뭘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될까?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소셜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탄다? 트래픽 폭발, 팔로워 폭발! 행운은 자주 오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수익과 연결되는 경우도 드물다. 적어도 미디어 계정에서는.

     

    소셜 플랫폼 마다 특화된 콘텐츠! 원소스 멀티 유즈와는 결이 다르다. 틱톡에만 쓰기 아깝다는 생각. 결국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로 재활용 한다. 반응? 별로 일 수밖에...

     

    부익부 빈익빈 진리는 딱 들어 맞는다. 틱톡은 기본 이상 한다. 나머지는 부끄러운 조회수로 남는다. 틱톡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로 올리는 계정이 있다. 

     

    틱톡의 성실함이 그곳엔 반영되지 않는다. 올리는 날도 있고, 건너 뛰는 날도 있고. 며칠 전 불쑥 떠오른 생각 하나. 인스타그램 릴즈엔 흑백 필터를 쓰자.

     

    다소 거친 느낌이지만, 이미 마음이 꼽혔다. 지금은 행운이라 말 할 수 있는 암실의 기억들이 있다. 시간에 맞춰 흔들어 대던 필름통, 확대기, 약품들과 희미한 불빛. 인화지에 마법 처럼 드러나던 흑백 이미지. 

     

    소셜 미디어 마다 다양한 필터를 제공한다. 쓰는 사람 마음이다. 단, 어떤 것을 어떻게 보여 줄지는 스스로 결정한다. 틱톡에서는 컬러, 인스타그램에서는 흑백.

     

    같은 영상 다른 느낌!

     

    지금까지 흑백 필터를 사용해 3개의 영상을 올렸다. 앞으로도 계속 흑백 영상일 것이다. 소심한 몸부림이다. 별 효과도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달라질 뭔가가 필요하다.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팔로워 1억 3천300만명을 거느린 18세 여성 찰리 디아멜리오가 지난해 1천 750만 달러(약 209억원)를 벌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틱톡 인플루언서가 됐다.' <연합뉴스, 1월 14일 보도>

     

    졌다! 미디어는 소셜 플랫폼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인플루언서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춤과 노래, 라이브를 제대로 못해서가 아니다. 뉴스 전달의 영역도 그들이 소화하고 있다. 

     

    미디어 계정의 팔로워 숫자는 결코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돈벌이 측면에선 더더욱 패배감이 깊어진다. 그래서 어쩌라고?

     

    아직 답은 하나다. 지금 중단 할 수도 없고, 중단해서도 안된다. 그나마 독자를 만날 수 있는 외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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