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도, 파란도 아닌 네이트에서 '가슴성형'으로 랭킹 뉴스 1위에 올랐다.
급히 중국 특파원이 있는 베이징으로 전화를 걸었다.
"재연아, 린즈링 랭킹뉴스 1위에 올랐어." "어? 정말요? 지금 바로 봐야겠네요."
우리 중국 통신원 왈 "이런게 먹히나봐요. 앞으로 여자 연예인들 가슴 성형만 써야겠어요."
바로 말렸다. "아냐, 이런건 정말 극소수야. 포털에서는 야한 기사 안 뽑아."
그렇다. 어느 순간부터 포털에서는 '○컵', '성관계' '가슴' 이런 단어들은 외계인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쎈 뉴스' '야한 뉴스' '재미있는 뉴스'를 즐겨 찾는 편인데, 이런 뉴스들은 3대 포털에서는 전부 팽 당하기 일쑤다.
그나마 성인 이용자가 많은 야후나 파란에서나 가능한 '섹시 뉴스'...
한편으로는 어린이를 배려한다는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가 이해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 켠에서는 대한민국 성인은 정말 죽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만 하다.
얼마 전, 소설 '바보들의 사랑'을 출간한 고사리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고 선생님은 "대한민국 성문화는 억압, 탄압 정책으로 다 죽었고 대신 퇴폐적인 성문화만 양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포털 문화도 성에 대한 억압과 탄압이 빚어낸 결과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10년 뒤 포털사이트에서 '섹스'라는 단어를 성인인증 없이 검색할 수 있을까?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