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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명호 사진기자 <도올 굴욕>이은 대박 <걸스데이 움짤>
    기자들 떠들다 2011. 4. 18. 23:42


    입에 정겨운 욕설이 때때로 쏟아지고, 알콜에 젖으면 사실 뒷감당이 조금 쉽지 않은 기자 선배가 한분 계십니다. 강명호 사진기자가 바로 그분입니다. 

    오늘 한 후배가 <대박>이라며 뉴스 링크를 하나 메신저로 날려줬습니다. <걸스데이에 취한 '덕아웃'>이란 사진기사였습니다. 진실로 오랫만에 보는 <대박>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가볍게 볼 사진들이지만 강 선배를 아는 사람들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강 선배의 오랜 내공이 빛을 발하는 진짜 사진이었습니다. 강명호 기자를 잊지 못하게 하는 필생의 역작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도올 사진>입니다. 아니 <도올 패션쇼 굴욕>사진이라고 하는게 오히려 더 걸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수년 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소니아 리키엘의 패션쇼에서 강명호 기자는 도올과 안성기가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모든 사진기자가 반라의 모델에 집중하고 있을 때 강 선배는 도올과 안성기의 본능적 반응을 동물적으로 그리고 감각적으로 잡아냅니다. <여자를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처럼 바보같은 이야기는 없을 것입니다. 강선배는 도올이 생물학적 남성이며 여느 일반남성과 다름없이 욕망의 호기심이 살아있음을 사진으로 보여줬습니다.

    강명호 기자는 규격화된 언론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네이버 스포츠에서 창의력 넘치는 사진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강 선배의 포토스토리가 이젠 유행에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강 선배가 너무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말씀입니다. 강명호 기자는 언론계에서 누구보다 먼저 매체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 갈 것이란 사실을 깨달은 인물입니다. 틀에 박힌 사진기사 보다는 온라인 환경에 맞는 사진기사를 개척하기 위해 지금까지 도전하고 있습니다. 

    강명호 기자의 역작은 <도올 사진>으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이 사진은 대학 사진학과에서도 교보재로 사용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강명호 기자의 작품은 <도올 사진>을 거쳐 이제 <걸스데이 움짤>을 통해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움짤>이야말로 가장 온라인다운 사진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영상과 사진의 경계선에 선 <움짤>은 사진기자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새롭고 색다른 세계를 보여줍니다.

    후배 사진기자들과 <스타움짤>이란 코너를 만들어 저 역시 실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이 만드는 움짤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네티즌의 영역>을 파고 드는데 대한 경계심이었습니다. <이젠 기자들이 움짤까지 만드나?>라는 일침이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독자와 교감하는데 <움짤>이면 어떻고 <포토스토리>면 어떻습니까. 물론 한장의 사진만으로도 위대함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 변화무쌍한 온라인 미디어 시대에 기자들의 콘텐츠 역시 적응을 하고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명호 기자는 그래서 더 멋지고 존경스러운 선배입니다. <걸스데이 움짤>을 포착하고 만들어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자는 오늘 강명호 기자 뿐이었습니다.

    강선배! 네이버에만 <움짤> 주지 마시고 디스패치에도 <스포츠 움짤>을 연재해 주시면 어떠실지요? 

    진심입니다. 지금은 일단 글로 씁니다만, 정식으로 전화드려 청탁드리겠습니다. 


    <걸스데이 움짤 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42&aid=0000000616

    <도올 사진 보기>
    http://blog.ohmynews.com/paullee/1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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