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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형 스타일 2PM의 디스패치 습격 사건
    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6. 14. 18:52


    #1. 잠에 취해 서보현기자의 전화를 받다.

    어제 밤, 새로운 웹진 기획회의 때문에 동트는 새벽을 보고 잠이 들었다. 오전 10시쯤 서보현 기자의 전화 한통을 받았다.

    <JYP에서 사무실 간다는데요...>

    아, 생각해 보니 어제 들은 이야기다. 부랴 부랴 얼굴에 물칠만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때 다시 걸려온 전화 한통. 임근호 연예팀장의 말에 따르면 전화의 주인공은 엔터계 최고의 미인 홍보담당자라고 한다. 무슨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후문도 있다던가...

    어쨌든 <지금 사무실에 2PM이랑 가는데요. 10분 후에 도착합니다>라는 또박또박한 메시지를 전해 들었다.

    <엥? 웬 2PM? 홍보담당자만 오는 미팅 아니었던가?>

    #2. 2PM 디스패치 사무실을 기습하다.

    강남에서 강남 오는 길은 번개 같았다. 전화 끊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우렁찬 인사소리와 함께 2PM 멤버들 등장.

    회의실로 안내하고 함께 앉아 있는데 문제는 송은주기자까지 동석했건만 어색함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반갑긴 한데 짧은 시간 공감대를 갖기란 쉽지 않았다. 연예뉴스 기자들이라 하지만 전공분야가 좀 다른 탓이었을까?

    송은주 기자는 패션전문이요, 부장이란 작자(필자다)는 솔직히 K팝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어느덧 40대 중반의 아저씨였다. 이렇게 민망하고 미안할 수가...

    가요담당인 나지연 기자가 SM파리 콘서트 취재에서 귀국만 했어도 덜 어색하고 화기애애 했을텐데 말이다. 지금 그녀는 공식일정 취재를 모두 끝내고 파리를 유유자적 즐기는 중이다. 함께 출장간 이호준 기자는 파리의 연인을 만났다는 소문이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2PM의 디스패치 기습은 이렇게 허망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3. 2PM이 밝힌 초딩, 중딩이 샤이니, 비스트를 좋아하는 이유

    예의작렬, 송은주 기자가 <부장님 딸이 팬이예요>라고 멘트를 날렸다. 아, 그런데 고백하자면 중3인 큰딸은 동방신기, JYJ 광팬이다. 자기 학교에서도 몇 안되는 희귀종이라고 스스로 말한다. 대부분은 샤이니, 비스트 팬이라고.

    어쨌든 초딩, 중딩은 남성그룹 중 샤이니와 비스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2PM도 익히 알고 있는 듯 했다.

    <이유가 뭘까요?>

    예정에 없던 인터뷰성 돌발질문이었다. 하지만 친절한 택연씨의 대답은 거침도 없고 논리적이었다.

    <그 나이 무렵엔 아무래도 예쁘고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2PM은 사실 좀 남성적이고 거친 이미지잖아요.> 

    맞다. 그러고 보니 2PM은 누나들이 죽고 못사는 그룹이었다. 그렇다면 내년에 고딩이 될 큰딸이 점점 2PM 팬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도 농후하다. 

    #4. 2PM도 홍보담당자도 휴가를 떠나고 싶다!

    나지연 기자의 <엔조이 파리>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등장한 휴가 이야기에서는 2PM 멤버 모두가 들떴다. 살인적인 스케줄에 관한 스토리를 넘나들며 도달한 결론은 2PM도 홍보담당자도 모두 멋진 휴가를 떠나고 싶다 아니었을까.

    아니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멋진 휴가에 대해 잠시나마 환상을 즐겼다. 현실적으로 아이돌 스타들이 개인적으로 멋진 휴가를 즐기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목표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눈앞의 욕망쯤은 접어두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기자로 사는 인생도 뭐 멋진 휴가와는 거리가 있다. 디스패치 기자들의 경우 출근은 있되 퇴근이 없는 생활을 털어놓자, 2PM은 출근도 없고 퇴근도 없는 생활이라고 이야기한다. 100% 동감, 2PM 윈...현실을 인정하고 재빨리 꼬리를 내렸다.

    #5. 뒤늦은 후회...2PM 디스패치 방문 인증샷을 놓치다.

    냉커피 한잔씩 마시고 어색한 웃음(?)이 넘쳐나는 대화를 잠시 나눈 뒤 2PM이 떠날 시간이 왔다. 고백하건데 속으로만 <이거 인증샷이라도 남겨야 하는데...>라고 생각하고 끝내 말을 꺼내지 못했다.

    아침형 스타일로 방문을 받은 탓에 과연 2PM이 사진을 찍어도 되는 상태인지 지레 먼저 걱정을 하기도 했다. 다시 우렁찬 인사와 함께 2PM이 디스패치를 떠났다. 뒤이어 기자들에게 이 소식이 빠르게 전파됐다.

    공통된 질문들....

    <인증샷 찍었어요? 사인 받았어요?>

    뭐 할 말이 없었다. 뒤늦게 후회가 밀려 왔지만 어쩌랴? 이미 지나간 순간인 것을. 아쉬움을 대신 하기 위해, 어쨌든 2PM을 직접 만났음을 기록으로 남겨놓기 위해 블로그에 포스팅이라도 하고 있다.

    2PM 직접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지만 다시한번 디스패치 창간기념 <동심 인터뷰>에도 응해줘 너무 감사하다. 오늘의 깜짝방문에도 더더욱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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