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때문에 힘들어?...'사람을 얻는 지혜' 북리뷰 영상 200만 돌파한 저력

책을 읽지 않는다는 탄식을 들어온 지 오래다. 유튜브에서 북리뷰 영상 조회수 214만을 돌파한 책이 있다. 무슨 이유일까. 검색도 독서도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유튜브가 먹어치운 탓일까.

 

‘사람을 얻는 지혜’(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타커스 펴냄). 유튜브 조회수를 제대로 빨아먹은 책이다.

 

-시대를 넘어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지혜와 처세의 원전

-누구에게도 적이 되지 않는 가장 현실적 조언

-사람 때문에 힘들고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책!

 

어떤 책일지 느낌 오는가? 사람이 가장 힘들다. 누구나 절절히 느꼈을 감정. 저자는 직설적으로 해법을 제시한다.

 

<불운한 사람은 가까이하지 마라

아무리 작은 불운도 무시하지 마라. 불운은 절대 혼자 오는 법이 없다. 행운이 한꺼번에 찾아 오듯이 하나의 불운은 온갖 불운한 일들을 몰고 온다.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불운한 사람을 피하고 행운을 누리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들은 인간의 본질을 떠올리게 한다. 스페인 대표 철학자이자 예수회 신부였다는 저자는 1601년생이다. 400여 년 전 세상, 신부님이 바라본 인간들은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저 다른 시대를 살 뿐 인간의 본질은 발전도 퇴보도 변화도 없는듯하다. 세대를 나누고 서로 다르다고 목청 높이는 요즘 목소리들이 무색하다. 400년 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데, 고작 몇 세대 인간이 달라 봐야 얼마나 다르겠는가.

 

<이기고 있을 때 그만두어라

뛰어난 노름꾼은 돈을 따고 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난다. 성공적인 퇴각은 용감한 공격 못지않게 훌륭하다.>

 

<단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마라

단판 승부에 모든 것을 걸지 마라. 단판 승부에서 패하면, 그 피해를 복구할 방법이 없다.>

 

노름을 해보지 않았다면 이런 조언이 나올 수 있었을까. ‘올인은 항상 패한다’는 노름판 격언도 역사를 잇는 듯하다. 인생이 도박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더 공감될 조언이다.

 

<윗사람의 비밀은 듣지도, 말하지도 마라

그가 당신에게 비밀을 고백했다고 해서 당신이 그의 심복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윗사람의 비밀을 듣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마음의 짐일 뿐이다.

인간은 자신의 추한 모습을 상기시켜주는 거울을 언젠가는 깨버린다... 한때 권력자의 심복이었다가 한순간에 파멸당한 사람이 부지기수에 이른다.>

 

<윗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모든 승리는 필연적으로 증오심을 불러온다. 특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이기는 경우에는 한층 더 큰 미움을 받게 된다. 애써 꾸미지 않으면 아름다움도 잘 드러나지 않듯이, 윗사람 앞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직장인은 말할 것도 없다. 상하관계를 경험해 봤다면 현실 조언의 끝판왕이다. 책에서 얻은 조언을 현실화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본질은 다르지 않으나 상황은 늘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이 있다면 과거의 누군가처럼 현재의 누군가도 살아간다는 것. 인공지능과 로봇이 위협하는 시대가 온다 해도 인간은 인간 그대로 일 듯하다. 400년 전 조언이 지금도 통용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