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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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작] 신춘문예 이후 첫 습작...4컷 만화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3. 12. 23. 10:50
한 후배 친척이 단편소설로 내년 신춘문예에 당선됐다고 한다. 기억을 추출해 보건 데 신문사마다 다르지만 성탄 전후 혹은 연말이 가까워졌을 때 걸려오는 전화 한통이 당선통지였을 것이다. 등단이 의미 없어진 요즘도 신춘문예가 살아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 후배가 묻기를 ... 한참 시간을 끌고 난 후 내뱉은 답은 이번에 당선된 지인의 친척은 십년 동안 신춘문예에 도전했단다...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면, 대개는 십년 가까이 습작의 시절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시간 아니었을까. 영화에서 타자기로 글쓰는 외국 작가들 모습에 빠져 큰맘 먹고 구입했던 이벌식 타자기. 누군가는 원고지에 꾹꾹 눌러써야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다고 했지만... 백지에 먹지가 찍어대는 그 글들의 느낌도 결코 나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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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 살아온 디스패치 움짤을 소개합니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3. 12. 9. 12:22
12월이면 디스패치는 안그래도 설렐수밖에 없는데... 오늘 따라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실수로 누른 라디오에서는 클래식과 오페라가 흘러나왔다. 좀처럼 관심도 없던 분야였지만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이영칠 지휘자와의 인연 덕분에 그나마 끈기있게 클래식을 듣고 있었다는 사실... 사람의 관심은 인연으로부터도 시작될 수 있나보다. 그나마 오늘은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이야기가 꽤 흥미진진했던 덕에 차에서 내릴 때까지 지루하진 않았다. 생각많은 12월... 나름 변화를 추구한다고 했지만 부족함이 많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 그 이분법은 잔인하지만 둘의 조합을 이뤄 뭔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특히 뉴스는 그 갈림길에 선지 오래다. 지난 주말, 디스패치 페이스북이 폭발했다. 좋아요 숫자가 평소와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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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빠져 블로그를 버린 디스패치...조강지처 버린꼴?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3. 11. 26. 01:36
2102년 5월30일 한 후배기자를 추억하는 글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디블로그)는 디스패치의 창업멤버다. 디스패치를 시작 할 때부터 매체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와 SNS였다. 아마도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이 세가지가 없었다면... 요즘 뉴스부 기자들이 흔히 말하는대로 디패의 명성(?)은 쉽게 쌓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도 갈길이 먼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데스크가 아니라 데스크 할아버지가 되도 글을 전투적으로 쓰겠노라고 다짐하곤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민원성 보도자료 하나 내주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초기엔 디블로그를 참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다. 이후엔 트위터에 빠졌고 그 다음엔 페이스북으로 열정은 옮겨갔다. 마치 미모에 홀려 넋놓고 쫓아다니는 속없는 남정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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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봐]"좀더 비밀스럽게"…상어, 느낌이 다른 카메라기자들 떠들다 2013. 7. 2. 09:48
드라마의 화면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즐거우면 더 즐겁게 슬프면 더 슬프게 만들 수 있는 게 카메라위치이다. K 본부의 '상어' 최고의 악인으로 나오는 가야그룹의 회장 조상국. 조 회장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더욱 긴장감이 넘친다. 환한 분위기의 거실에서는 웃으며 인자한 할아버지이지만... 거대한 성과 같은 자신만의 영역인 서재에서는 모든 사건의 배후이자 주동자! 조 회장의 서재는 결코 밝은 조명도 없다. 카메라도 한없이 특이하다. 과연 이렇게 드라마도 찍나 싶을 정도의 앵글. 긴장감이 깊어질수록 좀 더 은밀하게, 마치 내가 훔쳐보는 듯한 장면이랄까... 드라마에 한층 더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사랑스러운 손녀 조해우와의 대화에서는.. 손녀의 사진을 함께 걸었다. 그만큼 손녀를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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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봐]"멀 먼저 봐야하나?"…, '수목드라마' 알아서 분석기자들 떠들다 2012. 5. 31. 18:50
드라마를 무지무지 좋아하는 글쓴이. 본 선수에게 또다른 수목드라마 전쟁이 시작되었다.. 저번주까지 즐겁게 보던 M본부 '더킹 투하츠', K본부 '적도의 남자', S본부 '옥탑방 왕세자'가 모두 종영했다. 나름 다들 선전을 했지만 결과는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다. 내가 본 채널 우선권은 종영 시청률과 달랐다. 항상 '더킹 투하츠'가 우선. 다음은 기분에 따라 달랐다. 드뎌 새롭게 수목드라마 전쟁 시작!!! M본부 '아이두 아이두', K본부 '각시탈', S본부 '유령' 세 선수명단~ 과연 나의 선택은 어디로???? 각자 다른 소재와 스토리 전개 등 색다른 재미가 느껴진다. ◆ K본부 '각시탈' 일단은 순서없이 제목별로 각시탈부터 시작했다. 보는내내 드라마를 보면서 노트북으로는 홈페이지를 들어가 등장인물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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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달리한 후배기자 박현, 부고기사를 갈음한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2. 5. 30. 21:00
죽음 앞에서는 어떤 것도 의미를 갖기 어렵다. 기자생활을 꽤 오래 했음에도 제대로 된 부고기사 한번 써본 일이 없다. 외국 유수한 매체에서는 유명인들의 부고기사를 미리 작성해 둔다고 한다. 남의 삶과 죽음을 두고 쓴 글에도 잘쓰고 못쓰고 가치가 매겨진다. 산 사람에게나 의미있을 글들이건만. 한때 후배기자였던 박현이 오늘 아침 유명을 달리했다. 지병으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는 소식이 있은 뒤, 수술로 병세가 완전히 좋아졌다는 소식까지 들었다. 늘 그렇듯 이내 일상으로 돌아와 잊고 있었고, 부고는 스마트폰으로 갑자기 전해졌다. 박현이 여전히 기자였다면 자기 매체에라도 부고기사 한줄 정도는 실렸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만은. 수년 전 박현은 기자 대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스포츠를 편집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