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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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가 '師'보다 더 좋을 때...기자들 떠들다 2011. 3. 31. 01:54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기자질을 안 했다면 지금쯤 뭘 하며 살고 있을까? 회사원? 부동산 컨설팅? 복덕방? 예전에 아버지가 복덕방 하나 차려줄테니 기자질 때려치고 차분하게 돈 벌 궁리나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글만 쓰고 살고 있는 걸 보면 복덕방은 내 체질에 맞지 않았을 것 같다. 새벽 1시30분에 일어나 고민한다. '오늘은 어떤 걸로 포털 메인을 한번 장식해볼까?' 그러던 중 이 '버꺼쟁이'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가 늘 말하는 '반 버꺼' 아저씨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더 버꺼'에 속하는 저 헤어스타일이 무척 낯익다. 이 버꺼쟁이 아저씨, 그래도 동경에서 유명한 병원장이란다. NHK 재해방송에 나와 방송을 하다 헤어스타일이 저렇게 망가져서 일본인들에게도 조롱거리가 됐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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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에 목 말랐던 4개월...기자들 떠들다 2011. 3. 31. 01:34
박시연 특종과 함께 시작된 우리의 매체... 그 동안 참 많이 힘들었다. 매일같이 프레스원을 쓰고 올리면서 매체를 빨리 갖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올랐다. 프레스원은 늘 2500~3500 정도의 고정 독자층은 확보하고 있었지만 피드백은 늘 목말랐다. 기껏해봐야 1주일에 1개 정도 될까 말까하는 댓글만 달렸다. 우리 사이트가 없으니 다른 매체에서 프레스원을 인용 보도하는 것에 만족했던 지난 4개월이 아니었나 싶다. 대망의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포털사이트로 기사가 전송됐다. 평소 포털사이트만 올라가면 해외, 지구촌 화제는 장악해버리겠다고 수만번도 넘게 다짐했지만... 막상 포털이 좋아할 만한 '얌전하고' '10대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 하나는 성공했다. "폭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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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보도 전후 풍경...집과 사무실의 혼현일체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3. 30. 15:39
디스패치의 사무실은 강남 논현동의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곳이다. 애초에 모두가 이런 곳을 원했다. 어떤 글을 보니 창조성이 일어나는 공간은 사무실이 결코 아니라고 한다. 사무실은 사무실 답지 않아야 오히려 편안하게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오묘한 수준까지 고려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붉은 색 방부목으로 장식된 논현동 명물이 디스패치의 사무실이 됐다. 무수한 특종전야를 경험했지만 이번만큼은 유독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우리들의 매체가 첫걸음을 내딛으며 처음 출고하는 단독기사였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는 가치야 어떻든 디스패치 식구들은 눈물날만큼 감동스러운 순간을 함께 보냈다. 특종전야, 흡연으로 공개경고를 받았던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됐다. 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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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창간 디데이...새벽이 흐르고 있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3. 30. 02:48
아무리 약발 잘받는 수면제를 먹는다 해도 지금은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새벽이 흐르고 있다. 디스패치 창간 디데이... 집중력 짜내 밤샘에 몰입해 있다. 오전 9시, 첫 단독기사 출고를 약 6시간 앞두고 있다. 늘 후배기자들에게 한 말이 있다. 물론 내 선배가 언젠가 했던 말이기도 하다. 시작은 다소 미약 할 지도 모르고, 시작은 다소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고 모든 시작이 완벽할 순 없을 것이다. 그래야 인간적이다.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열정만 있으면 승부엔 어려움이 없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지만, 남보다 먼저 지치는 것은 회복 불능의 완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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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사무실만 부러워 할 일이 아니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1. 23. 05:46
디스패치 뉴스 식구들이 일할 공간이 우여곡절 끝에 거의 완성됐다. 2주에 걸친 대공사 끝에 그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무실 공사는 새집을 짓는 것만큼이나 힘들었다. 크게는 공간배치에서부터 벽지, 타일 색깔 하나 하나까지 선택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논란을 낳은 것은 의자와 책상이었다. 카페같은 사무실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기자 후배들과 대기업 근무환경에 익숙한 전략실 후배들의 의견이 완전 극과 극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린 꿈만 꾸거나 부러워만 하지 않기로 했다. 전략실은 기존 사무실 분위기 대로 가되 기자들이 일할 공간은 자유로움 자체를 추구하기로 했다. 우선 취재파트 의자는 푸그(poog)를 선택했다. 안락함과 럭셔리 모두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단, 가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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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팩트다...새로운 연예뉴스의 시작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0. 12. 27. 01:57
뉴스는 팩트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20년 가까운 기자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이 기본적인 진리에 충실했나를 되돌아 보면 부끄러움이 더 많을 것 같다. 운명처럼 어느날 연예기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인생을 모두 걸기로 했다. 오랜 고민 끝에 새로운 연예뉴스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리된 것이 없지만 슬로건 하나는 분명했다. 뉴스는 팩트다. 아마도 이 블로그는 앞으로 새로운 연예뉴스를 시작할 사람들의 솔직한 공간이 될 것이다. 이름을 가진 매체의 힘을 스스로 손에서 놓는 일도 그 매체의 그늘을 벗어나는 일도 두려웠다. 하지만 시작이 없는 결과는 없다. 순응하며 비겁하게 머물기 보다는 도전을 택했다. 그 첫걸음을 이 블로그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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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소설을 썼었다...단편소설 스크랩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0. 12. 25. 03:06
가끔 사람들이 신춘문예를 했던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하면, 너무 글팔아 먹는 일에 애쓰며 살아오지 않았나 잠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감히 소설을 쓰고자 하는 용기도 없지만... 이젠 밤새 소설을 썼던 시간을 잊지 않기 위해 바둥대는 꼴이 스스로 안스럽다. 한때 소설을 썼음을 믿지 않는 후배들을 위해 글을 공개해 본다. 아마도 이게 3번째 썼던 단편소설이었던가. 1997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운좋게도 당선됐던 작품이다. 심사위원은 이미 고인이 되신 의 이문구 선생이셨다. 누군가 그랬다. 혹? 집안 어른이라 그냥 뽑아준 게 아니냐고... [단편소설] 스크랩 아침마다 출근을 해서 한 뭉치의 조간신문을 챙겨든 지 만 3년이 됐다. 가위, 칼, 자, 딱풀. 이것들은 분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