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떠들다
-
봄날, 최진실 사인에서 추억을 발견하다...기자들 떠들다 2011. 4. 11. 02:14
전혀 인연이 없던 누군가를 자신의 인생 속에서 발견한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오래된 연인처럼 살아 숨쉬는 누군가가 있다. 최.진.실...아마도 기자란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면 그를 이렇게 기억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녀를 처음 알았던 것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만, 남보다 늦게 군대에 갔을때 고참들이 취침 시간 이후 드라마에 열광할 때 바로 그때 그녀의 존재를 알았다. 아마도 란 드라마가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이후 난 기자가 되어 그를 기억하게 됐다. 그리고 어디선가 그녀가 서울 금호동이란 동네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산.동.네. 척박했던 금호동의 삶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절까지 나를 관통한 삶의 일부였다. 어쩌면 서로가 같은 공간에서 ..
-
<스타움짤> 독자반응 나쁘지 않기는 한데...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8. 21:00
창간하면서 가장 인터넷 다운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이다. 뭐 이 워낙 인터넷 바닥에서는 인기 콘텐츠였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단한 발상이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한때 동영상 뉴스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도 뒤섞어 보면 움짤이야말로 해볼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진팀이 때아닌 움짤 때문에 X고생을 하기 시작했다. 디스패치 사진팀은 다른 언론사와 달리 이른바 를 해야 한다. 일명 를 체질화해야 버틸 수 있다.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움짤까지 만들자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움짤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유나 시스타 움짤처럼 대박예감이 드는 작품(?)도 만들어 내고 있다. 은 뉴스 밸류 자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독..
-
조선도 '기사 도둑질'? 포털도 이에 장단 맞추기?기자들 떠들다 2011. 4. 8. 11:20
어제 쓴 기사. http://www.dispatch.co.kr/today/detail.asp?category=1&page=1&idx=893 그래, 여기까지는 자료 한 두가지 더 추가해서 썼다고 믿고 싶다. 나머지 내용은 꽤 흡사하다. 문제는 내 생각을 확 깨게 만드는 밑줄 친 부분....지금와서 솔직하게 고백하면 사토코씨가 저런 상태로 죽어있지 않았을까? 라는 내 상상을 덧붙여 쓴 내용임을 밝힌다. 혹여 일본 언론에서 저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조선기자와 내 생각이 같아서 저런 문구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글귀가 계속 눈에 아른거리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처음에는 너무 표현들이 같아서 그냥 디지털조선에서 그대로 우라깡한거겠지 하고 쭉 내렸다. 한데 바이라인은 조..
-
개, 돼지, UFO 뉴스는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기자들 떠들다 2011. 4. 6. 12:34
나는 개, 소, 돼지 기사로 제2의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일어나는 해괴망측한 '수간' 기사를 다루며 또 하나의 재미를 느꼈다. 세상에는 참 희한한 일이 많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런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디스패치에서도 개, 소, 돼지, 말은 나와 궁합이 잘 맞을 줄 알았다... 그런데 6일 오전 11시 나는 좌절감을 맛봤다. 소, 돼지, 말을 쓰면서 나름 재미있다고 느낀 뉴스가 남에게는 'so-so'였던 것이다. 물론 나는 그 사람들의 밸류 판단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 각자의 취향도 있을 것이고, 보는 시각도 다를 것이다.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오후에도 그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감을 찾고 또 찾겠지... 개, 소, 돼지는 속도와 재미 싸움인데 그것..
-
리즈 테일러니까 '유두노출' 누드사진도 괜찮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3. 06:17
새벽에 문득 눈이 떠져서 뉴스를 서핑하다 깜짝 놀랐다. 최근 고인이 된 세계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24살 때 누드사진이 발견됐다는 소식이었다. 메일 온라인 보도였던 모양인데 더욱 놀라운 것은 유두노출 사진까지 그대로 실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선정성이라면 지나치게 민감할 정도로 반응하는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른바 노모(모자이크가 없는 상태)로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웬만한 단어는 19금 처리돼 있어 성인인증을 해야만 검색도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나 싶다. 결론은 분명한 것 같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니까 가능했던 것 아닐까. 죽어서도 그 카리스마를 한국에서 보여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새삼 위대해(?) 보인다. 반면, 즐겨찾던 일본 성인뉴스 사이트에 가보니 유두부분이 핑크색 별표로..
-
<악플>이든 <선플>이든 <기사 댓글> 없으면 안될까?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3. 04:33
온라인 미디어를 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바로 댓글이다. 댓글은 온라인 미디어에게 있어 오프라인 미디어와 차별화 될 수 있는 매우 상징적인 존재다. 이른바 독자와의 교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는 이제 끝낼 때가 됐다. 새로운 연예뉴스 를 만들면서 우리는 실제로 이런 목표를 현실화 했다. 기사엔 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온라인 미디어라면서 그렇다면 독자와의 소통을 포기한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세상은 변했고 이제 기사에 대한 교감은 다양한 SNS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댓글달기 기능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를 시작하기 이전 언론사 닷컴에 재직시, 회의 때마다 지겹도록 올라오는 이야기가 에 대한 문제였다. 독자와 소통한다는 도구가 악성 바이..
-
디스패치 사이트에 대한 조언들...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1. 23:31
지인이 보내주신 디스패치 사이트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이다. 더 많은 조언을 받아야겠고 더 많이 고쳐야 할 것이다. 디스패치 식구들도 필독하길... 디스패치 보신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블로그와 비슷한 새로운 편성이나 대형 이미지 등이 참신하게 다가와서 좋았음. 특종 기사들은 문구나 사진등이 매우 만족스러움. (근데 박시연기사는 얼루 갔데? 벌써 내려 버렸나?) 1. Dispatch 브랜드 부분.. - 메뉴바와 너무 붙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있고 BI가 손상될 우려가 있음 - 메뉴바와 연결되는 이미지가 중요하면 메뉴바를 좀더 넓히고 다른 시각적 장치를 고려해야 할 듯 2. 888 - 혁신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사이즈가 조금은 작았으면. 국내에 제일 많이 보급되는 노트북의 화면사이즈는 세로가 768픽셀임 따라..
-
'고정코너'까지 베끼기 기사 희생양이 돼야할까?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1. 22:45
10년이면 득도한다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오히려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일이 아닐까 싶다. 3월30일 겁도 없이 새로운 연예뉴스를 덜컥 만든지 3일째가 됐다. 결론은 '뉴스질' 할 수록 어렵다. 12시간 넘게 앉아 노트북과 웹세계에서 씨름하고 있지만 망망대해 같기만 하다. 한없이 허우적대고 있는 차에 후배가 메신저로 링크하나를 날려준다. 다른 매체의 기사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가 출고한 기사와 같은 내용이었다. 물론 우연의 일치 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사는 오랫동안 패션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송은주의 고정코너였다. [같은 옷 다른 느낌]... 기자로 살면서 자신이 만든 코너가 고정화되고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적어도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