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 창간하면서 가장 인터넷 다운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하다 떠올린 것이 <스타움짤>이다. 뭐 <움짤>이 워낙 인터넷 바닥에서는 인기 콘텐츠였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단한 발상이라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한때 동영상 뉴스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뼈아픈 과거도 뒤섞어 보면 움짤이야말로 해볼만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진팀이 때아닌 움짤 때문에 X고생을 하기 시작했다.
디스패치 사진팀은 다른 언론사와 달리 이른바 <뻗치기>를 해야 한다. 일명 <형사놀이>를 체질화해야 버틸 수 있다.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움짤까지 만들자 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움짤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유나 시스타 움짤처럼 대박예감이 드는 작품(?)도 만들어 내고 있다. <스타움짤>은 뉴스 밸류 자체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독자의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기자들이 움짤시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뭐지 이 움짤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선하다
기자님센스쩌네
기자 이제 GIF 파일도 올릴줄 아네..ㅋㅋㅋㅋ 나중엔 플래시 만들어서 올리겠다??? 이 무슨 움짤 모음도 아니고.....
나중엔 플래시도 만들어 올리겠다라고 의견 남겨준 독자, 웬지 불길하다.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온라인 기자가 진짜 해야 할 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가 알았겠는가. 비싼 등록금 내고 졸업장 따서 기자랍시고 취직하니 시키는 일이라고는 초등학생만도 못한 일들 뿐인 것을.
검색어 1위 한 단어로 무조건 글짓기 하기, 남의 기사 베껴쓰며 속보라고 막기, 외신 검색해 되든 안되든 번역하기.
차라리 그런 짓 보다는 어쩌면 움짤이라도 만드는 것이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기자의 노동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