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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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코너'까지 베끼기 기사 희생양이 돼야할까?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4. 1. 22:45
10년이면 득도한다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이 오히려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일이 아닐까 싶다. 3월30일 겁도 없이 새로운 연예뉴스를 덜컥 만든지 3일째가 됐다. 결론은 '뉴스질' 할 수록 어렵다. 12시간 넘게 앉아 노트북과 웹세계에서 씨름하고 있지만 망망대해 같기만 하다. 한없이 허우적대고 있는 차에 후배가 메신저로 링크하나를 날려준다. 다른 매체의 기사였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가 출고한 기사와 같은 내용이었다. 물론 우연의 일치 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사는 오랫동안 패션전문 기자로 활동해온 송은주의 고정코너였다. [같은 옷 다른 느낌]... 기자로 살면서 자신이 만든 코너가 고정화되고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적어도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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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가 '師'보다 더 좋을 때...기자들 떠들다 2011. 3. 31. 01:54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기자질을 안 했다면 지금쯤 뭘 하며 살고 있을까? 회사원? 부동산 컨설팅? 복덕방? 예전에 아버지가 복덕방 하나 차려줄테니 기자질 때려치고 차분하게 돈 벌 궁리나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글만 쓰고 살고 있는 걸 보면 복덕방은 내 체질에 맞지 않았을 것 같다. 새벽 1시30분에 일어나 고민한다. '오늘은 어떤 걸로 포털 메인을 한번 장식해볼까?' 그러던 중 이 '버꺼쟁이'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가 늘 말하는 '반 버꺼' 아저씨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더 버꺼'에 속하는 저 헤어스타일이 무척 낯익다. 이 버꺼쟁이 아저씨, 그래도 동경에서 유명한 병원장이란다. NHK 재해방송에 나와 방송을 하다 헤어스타일이 저렇게 망가져서 일본인들에게도 조롱거리가 됐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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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에 목 말랐던 4개월...기자들 떠들다 2011. 3. 31. 01:34
박시연 특종과 함께 시작된 우리의 매체... 그 동안 참 많이 힘들었다. 매일같이 프레스원을 쓰고 올리면서 매체를 빨리 갖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올랐다. 프레스원은 늘 2500~3500 정도의 고정 독자층은 확보하고 있었지만 피드백은 늘 목말랐다. 기껏해봐야 1주일에 1개 정도 될까 말까하는 댓글만 달렸다. 우리 사이트가 없으니 다른 매체에서 프레스원을 인용 보도하는 것에 만족했던 지난 4개월이 아니었나 싶다. 대망의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포털사이트로 기사가 전송됐다. 평소 포털사이트만 올라가면 해외, 지구촌 화제는 장악해버리겠다고 수만번도 넘게 다짐했지만... 막상 포털이 좋아할 만한 '얌전하고' '10대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쓰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 하나는 성공했다. "폭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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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보도 전후 풍경...집과 사무실의 혼현일체기자들 떠들다/scoop desk 2011. 3. 30. 15:39
디스패치의 사무실은 강남 논현동의 2층 단독주택을 개조한 곳이다. 애초에 모두가 이런 곳을 원했다. 어떤 글을 보니 창조성이 일어나는 공간은 사무실이 결코 아니라고 한다. 사무실은 사무실 답지 않아야 오히려 편안하게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 오묘한 수준까지 고려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붉은 색 방부목으로 장식된 논현동 명물이 디스패치의 사무실이 됐다. 무수한 특종전야를 경험했지만 이번만큼은 유독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우리들의 매체가 첫걸음을 내딛으며 처음 출고하는 단독기사였기 때문이다. 남들이 보는 가치야 어떻든 디스패치 식구들은 눈물날만큼 감동스러운 순간을 함께 보냈다. 특종전야, 흡연으로 공개경고를 받았던 기억은 이제 추억이 됐다. 담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