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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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랭킹뉴스 1위…하지만 씁쓸한 이 기분이란?기자들 떠들다 2011. 4. 23. 14:32
야후도, 파란도 아닌 네이트에서 '가슴성형'으로 랭킹 뉴스 1위에 올랐다. 급히 중국 특파원이 있는 베이징으로 전화를 걸었다. "재연아, 린즈링 랭킹뉴스 1위에 올랐어." "어? 정말요? 지금 바로 봐야겠네요." 우리 중국 통신원 왈 "이런게 먹히나봐요. 앞으로 여자 연예인들 가슴 성형만 써야겠어요." 바로 말렸다. "아냐, 이런건 정말 극소수야. 포털에서는 야한 기사 안 뽑아." 그렇다. 어느 순간부터 포털에서는 '○컵', '성관계' '가슴' 이런 단어들은 외계인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쎈 뉴스' '야한 뉴스' '재미있는 뉴스'를 즐겨 찾는 편인데, 이런 뉴스들은 3대 포털에서는 전부 팽 당하기 일쑤다. 그나마 성인 이용자가 많은 야후나 파란에서나 가능한 '섹시 뉴스'... 한편으로는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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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인터뷰' 욕심을 자극하는 그녀?기자들 떠들다 2011. 4. 12. 06:17
'X등급'의 트윗픽으로 논란이 된 여자가 있다. '20살의 한나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자는 거의 광적으로 '알몸 사진'에 집착했다. 매번 올리는 사진들이 하나같이 포르노 수준이었다. '몸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그녀는 하루만에 8,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끌어들였다. 처음에는 논란도 많았다. 상품이나 광고 홍보용으로 이런 류의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았다. 오랫동안 그녀의 트위터를 지켜본 결과 '홍보걸'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특정 사이트나 상품을 트윗픽에 올린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지 본인의 사진에 트위터 URL만 주구장창 박아놓았다. 단박에 빅히트를 친 트위터는 오래가지 않았다. 본인이 계정을 삭제했는지 아니면 방통위의 제제가 있었는지 며칠 뒤 트위터 접속 자체가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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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도 '기사 도둑질'? 포털도 이에 장단 맞추기?기자들 떠들다 2011. 4. 8. 11:20
어제 쓴 기사. http://www.dispatch.co.kr/today/detail.asp?category=1&page=1&idx=893 그래, 여기까지는 자료 한 두가지 더 추가해서 썼다고 믿고 싶다. 나머지 내용은 꽤 흡사하다. 문제는 내 생각을 확 깨게 만드는 밑줄 친 부분....지금와서 솔직하게 고백하면 사토코씨가 저런 상태로 죽어있지 않았을까? 라는 내 상상을 덧붙여 쓴 내용임을 밝힌다. 혹여 일본 언론에서 저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조선기자와 내 생각이 같아서 저런 문구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슷한 글귀가 계속 눈에 아른거리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처음에는 너무 표현들이 같아서 그냥 디지털조선에서 그대로 우라깡한거겠지 하고 쭉 내렸다. 한데 바이라인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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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돼지, UFO 뉴스는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기자들 떠들다 2011. 4. 6. 12:34
나는 개, 소, 돼지 기사로 제2의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에서 일어나는 해괴망측한 '수간' 기사를 다루며 또 하나의 재미를 느꼈다. 세상에는 참 희한한 일이 많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그런 자신감 때문이었는지 디스패치에서도 개, 소, 돼지, 말은 나와 궁합이 잘 맞을 줄 알았다... 그런데 6일 오전 11시 나는 좌절감을 맛봤다. 소, 돼지, 말을 쓰면서 나름 재미있다고 느낀 뉴스가 남에게는 'so-so'였던 것이다. 물론 나는 그 사람들의 밸류 판단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 각자의 취향도 있을 것이고, 보는 시각도 다를 것이다. 이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오후에도 그들의 입맛에 맞는 기사감을 찾고 또 찾겠지... 개, 소, 돼지는 속도와 재미 싸움인데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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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가 '師'보다 더 좋을 때...기자들 떠들다 2011. 3. 31. 01:54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기자질을 안 했다면 지금쯤 뭘 하며 살고 있을까? 회사원? 부동산 컨설팅? 복덕방? 예전에 아버지가 복덕방 하나 차려줄테니 기자질 때려치고 차분하게 돈 벌 궁리나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글만 쓰고 살고 있는 걸 보면 복덕방은 내 체질에 맞지 않았을 것 같다. 새벽 1시30분에 일어나 고민한다. '오늘은 어떤 걸로 포털 메인을 한번 장식해볼까?' 그러던 중 이 '버꺼쟁이'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가 늘 말하는 '반 버꺼' 아저씨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더 버꺼'에 속하는 저 헤어스타일이 무척 낯익다. 이 버꺼쟁이 아저씨, 그래도 동경에서 유명한 병원장이란다. NHK 재해방송에 나와 방송을 하다 헤어스타일이 저렇게 망가져서 일본인들에게도 조롱거리가 됐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