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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 디스패치 앞을 지날 때라면 낮 보다 밤이 좋다!
    기자들 떠들다 2022. 2. 9. 14:30

    강남구 논현동 77-13번지 (강남구 언주로135길 32-11)

     

    현재 디스패치가 살아가는 공간이다. 논현동 219-18시대와 논현동 255-22시대를 거쳐 자리잡은 곳이다. 올해 10살 된 디패는 논현동 토박이인 셈이다. (부러워 해야 하나...)

     

    255-22 시절엔 길가 작은 화단에 입간판이 있었다. 디스패치 로고가 새겨진 그곳에선 간혹 인증샷 찍는 풍경이 목격되곤 했다. 훈훈, 뿌듯, 뭉클함. 그래서였을까?

     

    입간판을 버릴 순 없었다. 지금은 지하 스튜디오 한쪽에서 특유의 조명빛을 내고 있다. 여전히 간혹 방문객들과 인증샷을 찍곤 한다.

     

    수년 전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한 적 있다. 그 유명한 페북 간판 앞에서 물론 인증샷도 찍었다. 간판 뒤에 '썬'의 로고도 확인했다. 

     

    주커버그는 시사주간지 타임과 페북 창립 10주년 인터뷰에서 간판에 대해 언급했다고 한다. "한때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썬' 간판을 보면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사진을 보니 페북 간판은 이제 메타로 바뀌어 있다. 굴욕스럽지만 '썬'은 여전히 간판 뒤에 남았다. 페이스북 이름은 간판에서 사라졌다. 한때는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페이스북' 이름이 간판에서 사라진 모습을 본 직원들은 어떤 느낌일까.

     

    현재 위치에서 디패 간판은 출입구 쪽, 건물 2층 전면에 붙어 있다. 자기 자식은 늘 예쁘듯 모양새 나쁘지 않다. NG가 있다면 그 앞에 정신없이 뒤엉켜 늘어선 전기줄이다.

     

    인증샷 찍기엔 최악이다. 실제로 인증샷 찍는 풍경도 사라졌다. 대신 밤을 밝히는 풍경이 새로 생겼다. 출입구 전면은 유리로 돼 있다. 저기에 뭘해야 할까?

     

    고민은 뉴스피드에 뜬 페이스북 광고 하나로 해결됐다. 광고 역시 필요한 사람에겐 훌륭한 정보였다. 'Lux labs'란 회사의 디스플레이 필름이었다.

     

    https://youtu.be/zwfIpxc2nz0

    유리에 필름을 붙이고 프로젝션을 쏘면 끝이다. LED 디스플레이 대비 가성비도 높고 공간 활용도가 뛰어날 것 같았다. 문제는 해상도였다. 과연 홍보영상 처럼 구현될까? MIT 기술을 운운한 설명을 믿어 보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필름은 스몰사이즈가 360 달러(약 43 만원). 3X6 피트(가로 91.44cm, 세로 182.88cm). 필름이 배송됐고 출입구 유리에 장착했다. 

     

    프로젝션을 처음 쐈을 때 당황했다. '당했구나...' 싶었다. 영상이 흐릿했다. 그때 길가 쪽에서 희망의 외침이 들렸다. 완전 선명한데요! 이거 신기한데요!

     

    디스패치 출입구 유리가 영상 디스플레이로 변신한 순간이었다. 조금만 폭이 더 넓었더라면, 더 큰 화면을 보여 줄 수 있었는데. 언젠가 한번 다른 공간에서 재도전 할 생각이다. (완전 대형으로)

     

    <광고는 사실 수용자의 관점에서 볼 때 높이 평가할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식이다. 광고라는 것은 대체로 사람들이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철저한 혐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포지셔닝, 잭 트라우드-앨 리스 지음)

     

    디스플레이 필름을 계기로 광고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인터넷이 만능 같지만 정작 찾고 싶은 걸 찾으려면 쉽지 않다. 설사 흡사한 걸 찾았다 치자. 온갖 리뷰와 정보를 비교하며 진위 여부를 가늠해야 한다. 그럼에도 당하고 또 당한다.

     

    좋은 물건, 유용한 광고, 필요한 소비자. 디스패치 출입구 유리 디스플레이는 그렇게 완성됐다. 영상은 디아이콘 티저 영상들이 돌아가고 있다. 

     

    일부러 찾아올 사람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디스패치 인근을 지난다면 해질 무렵 이후가 좋다. 프로젝션 투사 방식이라 환한 낮에는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 결정적 단점이 있긴 있었다. 

     

    밤이라면 디패 앞 조용한 골목길에서 선명한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디스패치 10주년 디페스타(DPESTA) 티저 영상으로 교체 할 예정이다. 간판 인증샷의 아쉬움을 대신 할 디패의 밤풍경이다.

     

    https://vt.tiktok.com/ZSeGVEJ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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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패치 출입구 유리벽 디스플레이 #디스패치 #dispatch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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