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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협회 기자상 받은 디스패치, 국정원과 음모론 너머
    기자들 떠들다 2022. 12. 8. 05:32

    <국정원 요원 A가 온라인 연예매체를 창간했다. 그의 임무는 여론조작. 성과는 탁월했고 방법은 어렵지 않았다. ‘X파일쯤 되는 방대한 정보가 최대의 무기였다.

     

    특정 시기(정권의 위기 혹은 국민의 관심 전환)마다 연이어 특종을 내보냈다. , 검찰의 협조도 필수다. 연예인 마약, 열애, 성 추문 사건이야말로 대박이니까.

     

    사람들은 욕하면서도 특종 기사를 소비했다. 문제가 생겼다. 음지에서 일해야 하는데 너무 주목을 끌었다. 의심과 비판세력도 커졌다. 당신이 국정원 요원 A라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갑자기 폐간?>

     

    이미 느꼈겠지만 비현실적이다. 2011330일 디스패치 첫 기사가 온라인에 송출됐다. 창간 10년이 넘은 셈이다. 국정원은 그동안 디스패치와 가장 친근한 단어 중 하나다.

     

    주요 정치, 사회 이슈는 연예기사로 덮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 열애 보도는 1년에 고작 3~4번뿐이었다. 그 보다 공들인 분석, 탐사보도들이 더 많았다.

     

    디스패치 특종의 정보력과 보도 시기는 상당수 음모론으로 연결됐다. ‘디스패치 국정원 설은 그럴듯하게 여전히 온라인을 떠돈다.

     

    <이명박 비리 덮으려 수지·이민호 열애 기사 터뜨렸다고?>(미디어오늘 2015324일 보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372

     

    <“디스패치가 국정원과 관련 있나라고 물으신다면>(미디어오늘 2015116일 보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947

     

    연예뉴스에 정치사회 뉴스가 가려지는 건 원치 않는다디스패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결백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스틱!>(칩 하스, 댄 하스 지음, 웅진 지식하우스)은 스티커처럼 사람들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스토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나쁜 소문은 어떻게 떼어낼 수 있을까?> 저자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답은 허망하게도 그건 불가능이다. 그나마 대안은 <더 강력한 스티커 메시지로 싸워라>였다. 이제 냉철해지자. ‘디스패치 국정원 설은 정말 나쁜 소문이었을까?

     

    새로 생긴 온라인 연예매체 생존 무기는 누가 뭐래도 특종 기사들이었다. ‘디스패치 국정원 설?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 디스패치가 딱 달라붙게 만들었다. 부정적이지만 매체를 기억하게 해준 셈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뉴스를 소비한다. 어느 언론사, 어떤 기자가 쓴 기사인지는 관심 밖이다. 다행히도 독자들은 디스패치 보도임을 기억한다.

     

    20221월 디스패치는 한국기자협회 가입 승인을 받았다. 11월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경제보도부문)도 수상했다. 가입 첫해에 기자상을 받다니. (영광과 기쁨은 오로지 독자와 편집국 기자들 몫이다)

     

    연예매체가 경제보도부문을? 어떤 기사인지 짐작해 주길 기대한다. 열애 취재로 시작해 경제 영역까지 확대된 보기 드문 사례다.

     

    <"그는 빗썸 회장으로 불린다"박민영, 수상한 재력가와 비밀열애>(디스패치, 2022928일 보도)

    https://www.dispatch.co.kr/2219529

     

    국정원이 만든? 국정원이 지원하는? 연예매체에서 만약 기자상까지 받는다면? 영화나 소설이 될 법한 이야기다.

     

    <더 강력한 스티커 메시지로 싸워라> 디스패치의 나쁜 소문 디스패치 국정원 설을 떼어낼 더 강력한 메시지. 그것은 결국 디스패치다운 기사다.

     

    사람들 머릿속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국정원 설을 뗄 수 있는 것. 대신 디스패치만으로 강하게 붙는 것. 디스패치만의 기사다.

     

    기자상은 이 두 가지를 패치 할 수 있는 상징이고 터닝포인트다. 기자상 관련 자랑질을 덧붙인다. 구독이 아닌 필독을 기대한다.

     

    <하루 술값 1'빗썸 회장님' 돈주머니는 개미들 피눈물이었다>(기자협회보, 2022126일 보도)

    https://n.news.naver.com/article/127/000003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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